24일 원달러 환율 전일종가 달랐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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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등락의 기준이 되는 전일종가가 다르게 보도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전일종가(23일 종가)가 1187.5원과 1187.8원 두 가지로 집계되며 일부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한국은행과 서울 외환중개소는 1187.5원을 23일 환율 종가로 최종 기록했다.
외환중개소에 따르면 0.3원 만큼 벌어진 두 개의 환율 종가는 단순 전산 오류 탓이다.
외환중개소 관계자는 "23일 장 막판 거의 동시에 두 가지 환율 거래 가격이 기록됐다"며 "이는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23일 장 마감 때 1187.8원으로 기록됐던 환율 종가는 이내 1187.5원으로 최종 기록됐다.
두 종가의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았고 24일 장 개시 전에 이미 수정됐기 때문에 이날 환율 시장에서는 전일종가 오류를 눈치챈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은행의 외환 딜러나 대기업 관계자들은 1187.5원을 최종 환율 종가로 파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매체들이 전일종가를 여전히 1187.8원으로 잘못 보도하면서 외환시장에는 하루 종일 두 개의 종가를 기준으로 한 변동폭이 존재했다. 이에 다양한 정보 루트를 가지고 있지 못한 일부 수출입 무역업체와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도매 무역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상 0.1원의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다"며 "그동안 속보 매체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상이한 전일종가 때문에 내부적으로 업무 차질을 빚었던 것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일반적으로 100만달러 단위로 거래된다"며 "시장에서 '빅 오퍼라고 불리는 환거래는 1000만달러 단위다"고 말했다. 환율 1원 차이로 단위당 100~1000만원 이상이 증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산 착오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바로 수정됐지만 일부 매체의 오보로 인한 종가 변동폭은 고쳐지지 않았다. 이날 100만달러짜리 오퍼 10개를 가정한다면 대략 300만원 가량의 돈이 이유 없이 허공으로 사라질 수도, 가정에 따라서는 수천에서 수억에 달하는 금액 손실을 볼 수도 있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전일종가(23일 종가)가 1187.5원과 1187.8원 두 가지로 집계되며 일부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한국은행과 서울 외환중개소는 1187.5원을 23일 환율 종가로 최종 기록했다.
외환중개소에 따르면 0.3원 만큼 벌어진 두 개의 환율 종가는 단순 전산 오류 탓이다.
외환중개소 관계자는 "23일 장 막판 거의 동시에 두 가지 환율 거래 가격이 기록됐다"며 "이는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23일 장 마감 때 1187.8원으로 기록됐던 환율 종가는 이내 1187.5원으로 최종 기록됐다.
두 종가의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았고 24일 장 개시 전에 이미 수정됐기 때문에 이날 환율 시장에서는 전일종가 오류를 눈치챈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은행의 외환 딜러나 대기업 관계자들은 1187.5원을 최종 환율 종가로 파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매체들이 전일종가를 여전히 1187.8원으로 잘못 보도하면서 외환시장에는 하루 종일 두 개의 종가를 기준으로 한 변동폭이 존재했다. 이에 다양한 정보 루트를 가지고 있지 못한 일부 수출입 무역업체와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도매 무역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상 0.1원의 환율 변동에도 민감하다"며 "그동안 속보 매체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은 상이한 전일종가 때문에 내부적으로 업무 차질을 빚었던 것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일반적으로 100만달러 단위로 거래된다"며 "시장에서 '빅 오퍼라고 불리는 환거래는 1000만달러 단위다"고 말했다. 환율 1원 차이로 단위당 100~1000만원 이상이 증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산 착오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바로 수정됐지만 일부 매체의 오보로 인한 종가 변동폭은 고쳐지지 않았다. 이날 100만달러짜리 오퍼 10개를 가정한다면 대략 300만원 가량의 돈이 이유 없이 허공으로 사라질 수도, 가정에 따라서는 수천에서 수억에 달하는 금액 손실을 볼 수도 있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