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을 위해선 언어는 기본이고 도전정신과 끈기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

싱가포르 취업연수 지원업체인 비드인폼의 백성기 사장(사진)은 해외취업을 준비 중인 한국 대학생들에게 언어 실력과 함께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당부했다. 영어가 약한 한국의 대학생들은 마이너리티라는 열등의식을 갖기 쉬운데,이를 떨치기 위해선 도전정신과 함께 자긍심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싱가포르에선 괜찮은 글로벌 기업에 취업했더라도 영어 실력이 부족해 중도탈락하는 경우도 많다. 영어가 잘돼야 소통이 잘되고 그래야 해외생활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한국 학생들이 남들과 소통할 때 눈치를 본다는 것이다.

비드인폼에서 실시하는 연수프로그램 과정은 면접 요령에서부터 시사문제 토론에 이르기까지 취업에 필요한 내용을 영어진행을 통해 익힌다. 백 사장은 "한국 학생들은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아예 해외취업에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영어 실력을 키워야 자신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해외취업을 위해서는 전공분야도 중요하다. 백 사장은 "싱가포르 취업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공분야는 인문사회계열보다 자연계열"이라며 "건축,토목학과 출신은 거의 100% 취업이 보장된다"고 소개했다.

2008년 12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취업 연수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비드인폼은 지난해까지 1년 동안 80여명의 연수생을 취업시켰다. 연수과정을 수료한 100여명 가운데 80% 정도의 취업성공률로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취업 연수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한국계 기업 입사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