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25일 녹십자의 적정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독감백신을 해외에 첫 수출하게 돼 실적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봐서다.

이 증권사 배기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녹십자가 최근 WHO(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에 약 6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작년 첫 독감백신 자체생산에 들어간 녹십자가 앞으로 해외 수출을 활발하게 할 것이란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신종플루 백신 효과 덕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녹십자는 2분기와 3분기에도 백신 부문과 웰빙 제제 등의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3.2%와 19.5% 증가한 1594억원과 2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3분기에는 매출이 20.7%, 영업이익이 39.6%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2008년 105.6%를 기록했던 녹십자의 부채비율이 올해는 53.2%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순차입금도 2008년 1637억원에서 올해는 78억원까지 줄어 순이자비용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풍부한 현금흐름은 M&A(인수ㆍ합병) 등 사업확장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