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 CEO 회의실 창문은 남향·동향에…실내엔 자연 그대로의 식물 배치
일정 규모의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집무실,접견실 그리고 회의실을 따로 두곤 한다. 이 중 회의실은 CEO와 중역들이 한곳에 모여 경영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CEO의 사적 공간인 집무실과 접견실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풍수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회의실을 중시 여긴다. 우선 회의실을 CEO 집무실과 같은 층에 배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코너 쪽보다는 남향 혹은 동향 어느 한쪽에 창이 있으면 무난하다. 창이 서향 혹은 북향으로 나 있는 곳은 생기가 시들해지거나 또는 양기가 부족할 염려가 있다. 따라서 이런 곳은 가급적 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회의실 내 탁자의 모양새도 중요하다. 탁자의 상석에 앉은 사람이 회의나 협상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에 당상관(정3품) 이상만 참석하는 어전회의는 사실상 신분의 척도를 보여주는 회의였다. 임금이 중앙의 높은 의자에 앉고 삼정승이 앞쪽으로 좌정하거나 시립(侍立)했다. 이보다 벼슬이 낮은 6조판서나 하위직은 먼 곳에 자리 잡았다. 이것은 사각 탁자의 중앙에 CEO가 앉고,그 좌우측에 중역들이 직급 순으로 앉는 방식과 동일하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직급이 높듯 2인자가 CEO의 왼쪽에 앉고,세 번째 서열의 임원이 오른쪽에 앉아야 한다. 나머지 임원들은 좌측이 상석,우측이 하석인 원칙에 따라 순차적으로 앉으면 된다.

하지만 중세의 기사도에서 유래한 원형 탁자라면 상석을 두고 자리다툼을 할 필요가 없다. 명예를 생명보다 중히 여기던 기사들이 왕의 앞자리를 두고 서로 간에 결투를 벌이자 왕이 꾀를 내어 앉는 위치에 상하 구별이 없는 원탁(圓卓)을 배치했다. 하지만 원탁이라도 창을 등진 위치보다 벽을 등진 위치가 CEO에게 적합한 상석이다.

회의실 실내 인테리어 중 신경을 쓰고 꾸며야 할 것이 천장 형태다. 회의 탁자가 사각이면 천장도 사각형으로 홈을 파 꾸미고,원형 탁자라면 거기에 맞게 원형으로 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의 참석자 모두가 조명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천장의 조명은 재물인 금기(金氣)를 성장시켜 주는 토기(土氣)를 지닌 노란색이 좋다. 흰색도 무난한데 금기를 파괴하는 붉은색이나 파란색 계통은 절대로 금물이다.

[풍수 인테리어] CEO 회의실 창문은 남향·동향에…실내엔 자연 그대로의 식물 배치
벽면에 거는 그림은 산보다 물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 좋다. 산은 시대감각과 트렌드를 따라잡는 변화에 둔감하다. 반면 흐르는 물은 사람의 생각까지 유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창을 가리는 커튼은 베고 자르는 기를 발산하는 버티컬 블라인드보다는 커튼식 창가리개가 좋다. 실내에는 수형과 성장을 조작한 분재보다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자연 그대로 키우는 고무나무,산세베리아,관음죽 같은 식물이 길하다. 이들은 공기를 정화하고 전자파를 차단한다. 또 소음을 차폐해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