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대회 16강전 토너먼트의 볼프강 슈타르크 주심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0-1로 리드를 빼앗긴 채 전반이 종료된 현재 주심이 승리를 위한 행운의 여신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실점한 한국 대표팀은 전반 40분에도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수아레즈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날린 슛이 기성용의 왼팔에 맞고 굴절된 순간이었다.

선수들은 주심을 쳐다봤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주심이 휘슬을 불고 핸들링 반칙을 선언했다면 여지없이 우루과이에 페널티킥을 내줘야 하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슈타르크 주심은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심판이지만 월드컵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999년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했고 1999년과 2009년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2007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08 베이징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 대회를 경험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 1-0)의 B조 1차전 경기와 잉글랜드-슬로베니아(잉글랜드 1-0)의 C조 3차전 경기의 주심을 맡았다.

특히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에서는 전반 6분 아르헨티나 가브리엘 에인세가 결승골 과정 중 같은 아르헨티나 대표 왈테르 사무엘의 반칙에 파울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에 오심 논란에 휩싸이며 경기 운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슈타르크 주심은 발목 위를 겨냥한 거친 태클에 가차없이 카드를 뽑는 심판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날 한국과 우루과이의 16강전에 앞서 청소년(17세이하) 대표팀의 나이지리아 청소년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에 심판으로 나선 적이 있다.

당시 슈타르크 주심은 한국 선수들에게 파울 10개, 경고 1개, 우루과이에 파울 9개, 경고 2개를 판정했고 경기 결과는 한국이 3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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