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교수님 이종혁이 유례없는 막춤 훌라댄스로 주말 안방극장에 웃음 핵폭탄을 날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제작 에이스토리) 3회분에서는 명문대 사회학과 교수 태호 역의 이종혁이 안면몰수 훌라댄스를 선보였다. 이종혁은 교수의 체면 구김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훌라훌라”를 외쳐댔다.

이 안면몰수 훌라댄스는 태호가 자신 때문에 화가 난 아내 정임(김지영)을 달래주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 아내와의 인터뷰 제의를 거절한 것을 정임에게 들킨 뒤 정임이 “내가 부끄럽냐”며 토라졌기 때문이다.

촌스러운 몸빼 바지와 맞지도 않는 비키니 수영복 상의를 껴입고, 머리엔 손수건을 동여매고 얼굴에는 연지곤지 화장을 한 채, 팔을 아래 위로 흔들며 “훌라훌라”를 연발했다.

부조화 촌티 패션과 요란스러운 화장발만으로도 ‘빵’ 터지는 웃음은 보장된 상황. 그러나 이종혁은 무표정으로 “훌라 훌라”를 외쳐대며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었고 안방극장은 단번에 웃음의 도가니에 빠져버렸다.

시청자들은 “이종혁의 훌라댄스 때문에 배꼽이 빠질 뻔 했다. 이종혁이 혹시 개그맨이었냐”며 “드라마 곳곳에서 전에는 몰랐던 이종혁의 코믹연기에 빠져들게 된다” “지금까지 하루도 웃지 않은 날이 없다. 이종혁의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이종혁의 코믹 열연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는 연호(오윤아)가 선을 본 박변호사(김진우)의 부모님과 만난 뒤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만나기만 하면 말다툼을 벌이면서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준이 아버지 경훈(한상진)으로 인해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강호(성혁)가 하룻밤 그녀 다혜(이다인)와 재회하고 하룻밤 인연이 그냥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면서 순수 막내 커플 탄생을 예감케 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