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수도권 공공기관의 부지·사옥 등 1조원 가량의 ‘알짜’ 부동산 자산이 오는 30일 시장에 나온다.

국토해양부는 혁신도시로 옮겨가는 공공기관의 기존 부동산 매각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재무적 투자자,디벨로퍼,건설회사 관계자 500여명을 초청해 ‘2010 종전 부동산 매각 로드쇼’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방으로 이전하는 157개 공공기관 중 107개 기관이 124개 부지,10.3㎢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부동산은 2012년까지 3개년에 걸쳐 매각될 예정이다.

이날 로드쇼에는 올해 일반매각 대상 중 선별된 13개 물건이 소개된다.국가소속기관 10개 부지,투자기관 3개 부지로 감정평가액 기준 1조216억원에 이르는 규모다.감정가 4014억원의 한국토지주택공사 분당 오리 사옥,1793억원인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우정사업정보센터가 대표적인 물건이다.경기 수원시의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감정가가 831억원,과천시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739억원으로 역시 관심 매물이다.

국토부는 행사에서 소개된 종전 부동산을 이후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고한 뒤,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종전 부동산 중에는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지자체에 공원 등 용도로 파는 물건들도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입해 계획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국토부는 종전 부동산 매각 대금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들의 부지 매입과 건축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현재까지 매각이 끝난 종전 부동산은 국가소속기관 7개 부지,12만㎡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