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나눔재단은 25일 '제2회 외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었다. 지난해 4월 제정된 이 상은 외환은행이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복지증진을 위해 만들었다.

대상 수상자인 '행복가정상' 부문의 홍현희씨 (베트남명 보 응옥 뚜엑)는 베트남에서 대학을 다니다 2004년 소개를 통해 현재의 남편과 혼인한 결혼 이주민 주부다. 10년 넘게 뇌병변으로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의 병 수발을 해오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2명의 자녀를 양육하고 지역 다문화센터의 방문지도사와 경찰청 통역요원 등 활발한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홍씨는 "대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이번 상을 받아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역 다문화센터에서 방문지도사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1명과 '희망가정상''행복도움상' '특별상' 등 부문별로 개인 16명과 5개 단체가 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대상 1000만원,본상 800만원,우수상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단체를 제외한 각 부문 수상자 전원에게는 1주일간 친정방문 또는 친정가족의 한국 초청 비용을 300만원 이내에서 지원받게 된다.

리처드 웨커 나눔재단이사장은 "최근 한국 사회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두 번째로 시상식을 가지게 되어 무척 기쁘고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하고 세심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나눔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