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삶 속에서는 소중한 하루조차 잊고 산다. 하지만 죽음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1분 1초가 황금보다 귀하다.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가인 저자는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목록을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조금만 겸손했더라면,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등 죽음을 앞둔 이들의 뼈저린 후회의 목록들은 아직 '마지막'이 멀게 느껴지는 이들에게도 인생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체크 사항이다.

이 책은 언젠가는 맞아야 할 죽음의 순간에 대해서도 깊이 들여다본다. 시공간의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욕구도 줄어드는 등 죽음을 앞둔 인간의 다양한 모습도 상세하게 그린다.

이 책은 인생을 점검하고 진정 하고 싶은 것들을 살펴보는 '버킷 리스트(bucket list)'로 활용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