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박지성(29) 선수의 은퇴 소식에 인터넷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각) 2010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고 후회가 된다"라고 발언, 은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불거진 것.

그러나 박지성은 '몸이 허락한다면 2014년에도 뛸 것이냐' 질문에 "물론 나가야겠죠"라고 답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출전을 암시했다.

다만 그는 "다음 월드컵은 아직 생각 자체를 하고 있지 않다. 팬들이 원하고, 안 원하고 보다 내가 기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그때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것.

박지성은 그간 2011년 아시안컵이 끝나고 대표팀 은퇴, 내 마지막 월드컵 등의 발언으로 사실상 이번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아닌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최근 기자회견에서 "그냥 은퇴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말일 뿐이었는데 저를 은퇴시키시는 건가요"라고 답하며 은퇴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치러진 우루과이와의 16강은 이청용의 골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골기퍼 정성룡의 판단 실수와 심판의 오심 등 많은 아쉬움을 남기며 1대 2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노장' 이영표, 김남일, 이운재, 안정환 등은 든든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