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7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결혼연령도 갈수록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49.8%로 2005년(52.0%) 정점을 찍은 뒤 4년째 감소했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2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 서울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2.5%였다. 여성 취업자도 작년 기준 205만7000명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연령대별 비중은 25~29세가 16.1%로 가장 크지만 30~34세는 출산 · 육아 때문에 11.2%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에 사는 여성들의 초혼(初婚)연령은 평균 29.6세로 10년 전보다 2.6세 높아졌다. 전국 평균치(28.7세)에 비해서도 1년 가까이 늦고 1990년에 비해서는 4.1세 증가했다.

초혼부부 중 연하남과 결혼한 서울 여성은 14.1%,동갑은 15.9%로 10년 전보다 2.8%포인트와 3.1%포인트 각각 늘어났다. 지난해 서울 여성의 혼인 건수는 6만7500여건으로 전년 대비 1.5% 줄어드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10년 전보다는 21.4% 줄었다. 첫 출산연령은 2008년 기준 30.5세로 10년 전보다 2.8세 높아졌다.

서울 여고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67.0%로 남학생(63.6%)보다 높아 2008년 이후 2년 연속 남성을 앞질렀다. 석사학위 취득자 역시 여성(1만6551명)이 50.3%로 남성(1만6348명)보다 높았고,박사학위는 남성보다 적은 33.6%였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여성취업자 중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25.2%(51만9000명)로 2005년보다 4.4%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서울 여성의 평균 수명은 2008년 기준 84.5세로 남성(78.5세)보다 6세 많았다. 출생성비(여아 100명 대비 남아 출생 수)는 106.4로 6년째 정상 수준(103~107)을 유지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