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경기장에 설치된 광고보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현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가 지난 24~25일 서울 을지로와 삼성역 주변에서 시민 952명을 대상으로 광고보드 효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광고보드를 기억한 응답자(58.1%) 중 현대차가 354명(33.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기아(15.3%) 아디다스(9.1%) 소니(8.0%) 코카콜라(7.6%) 순이었다. 광고보드 색깔이 빨간색이어서 눈에 띄었다는 에미레이트항공이 2.3%를 차지했고 월드컵 파트너가 아닌 삼성이 나왔을 것이란 응답도 1.6%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41.9%는 광고보드 브랜드를 기억하지 못했다.

'월드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은'이라는 질문에도 현대차가 37.0%로 1위를 차지했다. 아디다스는 11.5%로 3위를 기록한 반면 월드컵 후원사가 아닌 SK(12.4%)가 2위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또 나이키(10.1%)와 삼성(7.0%)이 각각 4,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비후원사들이 '앰부시(매복)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펼쳤음을 알 수 있다.

경기 시청수단은 SBS(80.1%)가 높았고 SBS스포츠(7.7%),네이버(5.8%),기타 인터넷(4.8%) 등이 뒤를 이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