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7일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1조5400억위안(261조원)의 이익을 달성,작년 같은 기간보다 81.6%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국영기업들은 5240억위안을 기록,118%의 이익 증가로 3770억위안(증가율 61%)에 그친 민간기업을 크게 앞질렀다. 경제일보는 국진민퇴(國進民退 · 국영기업은 번창하고 민영은 쇠퇴한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글랜 메이궈 소시에테제네랄 선임연구원은 "작년 이익이 적었던 기저효과를 본 것이긴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이익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자금을 쏟아부었고 그것이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상승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농촌에서 쓰던 차를 버리고 새 차를 살 경우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以舊換新)정책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가전제품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 정책 시한을 연말까지로 1년 연장한 데 이어 이달부터 자동차에도 이구환신 정책을 다시 적용키로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