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커(미국)가 미국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위에 무려 8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로써 세계여자골프는 당분간 커-신지애(22 · 미래에셋)-미야자토 아이(일본)의 '3톱'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버디6 보기3)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68 · 66 · 69)를 기록한 커는 공동 2위 강지민(30),미야자토 미카(일본),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에게 8타나 앞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커는 통산 13승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대회에서는 2007년 US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맹장 수술을 받고 2주 만에 투어에 돌아온 신지애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김송희(22 · 하이트)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으나 선두 커와는 9타차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미야자토 아이는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24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 5위인 커가 타이틀을 따낼 것이 유력해지면서 세계랭킹 변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커가 우승하면 1주 만에 세계 1위 자리가 미야자토로부터 커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랭킹 포인트는 미야자토가 9.81이고 신지애가 9.12,커는 8.42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