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클래식키드 뮤직 샤워-7세 이하 콘서트'가 열린 2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는 어린이 관객과 부모들로 만석을 이뤘다. 일반 공연장에 입장할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는 처음으로 클래식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공연장에는 7세 이하 어린이가 들어갈 수 없지만 이번 공연은 7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맞춤 연주회였다. 이번 공연에도 지난달 첫 번째 연주회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의 음악적인 감성을 키워주기 위해 클래식 연주와 재미있는 해설이 함께했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였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 등으로 널리 알려진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로,타미노 왕자가 밤의 여왕의 부탁을 받고 자라스트로에게 잡혀간 파미나 공주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쾌한 이야기 속에 심오한 상징이 드러나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실내악 연주단 프리마 앙상블이 현악5중주 편성으로 '마술피리'를 들려줬다. 원곡의 소프라노,테너,바리톤,베이스 등의 역할을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피아노가 대신해 연주했다. 기존 곡과는 다른 음색과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극단 영'의 그림자극도 인기를 끌었다. '마술피리'의 주요 장면들을 그림자극으로 생생하게 되살려 오페라 가수의 연기 못지않게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박희정씨의 재치있는 해설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