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대박'을 터뜨려 부러움을 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임원 7명은 회사 주가가 다시 20만원대로 올라서자 장내에서 주식을 팔았다. 지난해 하반기 스톡옵션 6000주를 주당 5만1900원에 행사했던 이희상 부사장은 지난 18일 2000주를 주당 21만원에 매각했다. 나성찬 전무,노병호 전무,구현범 상무 등도 지난달 말 행사한 스톡옵션 일부를 매도,매입가 대비 3~4배가량의 차익을 올렸다.

신규 상장 기업 임직원들도 상장 직후 주가가 크게 올라 스톡옵션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휴대폰 소프트웨어업체 디오텍은 2008년 4월 임직원 20명에게 행사가격 2000원에 스톡옵션 11만6000주를 부여했다. 디오텍은 현재 1만7850원으로 스톡옵션 행사가격 대비 여전히 8배의 차익이 기대된다.

유심(USIM)카드업체 솔라시아 임직원들은 상장되자마자 스톡옵션을 행사해 짭짤한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솔라시아는 2007년 10월 임직원 11명에게 주당 288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24만1000주를 부여했다. 현재 주가(8600원)를 감안하면 스톡옵션 주식은 200%가량의 수익이 예상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