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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해운·여행주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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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영업익 전망 상향 '러시'
    대한항공 35%ㆍ한진해운 30%↑
    80개 종목 목표가도 잇단 상향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지난 5월 수송 실적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보통 5월은 항공 비수기인데 국제선 여객 수가 사상 최대였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이 줄어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걱정은 '기우'였다.

    이처럼 2분기에도 상장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면서 이달 들어 목표주가가 올라간 기업이 80개가 넘는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어닝시즌이 가까워질수록 단순히 실적이 좋은 기업보다는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는 기업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며 실적과 목표주가가 높아지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기댈 곳은 실적뿐

    작년 10월 이후 10개월째 박스권(1550~1750)에서 맴돌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 1700선을 넘었지만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박스권 돌파를 위해선 강한 모멘텀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2분기 실적 외엔 기댈 만한 곳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경험한 터라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 실적 개선의 약발이 예전만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음 달 중순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좋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93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보면,지난달 말 24조4951억원에서 이달 25일에는 24조6078억원으로 늘었다.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이익조정 비율이 지난 3월부터 꾸준히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는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건수가 하향 조정한 건수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항공 · 해운 · 여행업 호조

    업종별로는 항공 · 해운 · 여행업종의 약진이 단연 두드러졌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는 지난달 말 1486억원에서 현재 2011억원으로 35.36%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821억원에서 1018억원으로 23.99% 올랐다. 두 항공사 모두 지난 1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통상 비수기로 여기는 2분기에 다시 갈아치울 것이란 예상이어서 전문가들도 놀랍다는 평가다.

    예상을 웃도는 해외여행객 증가세는 여행업종의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하나투어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3.43%,모두투어도 20.19% 뛰었다. 또 수출 호조에 힘입어 컨테이너선 비중이 높은 한진해운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30.74% 올라갔다. 송 팀장은 "항공 · 해운 · 여행업체들은 보통 3분기가 최대 성수기여서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필수소비재 기업들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국순당은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영업이익 전망치가 이달 들어서만 39.06% 높아졌고 아모레퍼시픽(1.70%) 대상(1.69%) 등도 소폭이나마 상향 조정됐다.

    ◆80여개 종목 목표주가 상향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도 잇달아 높아져 이달에만 줄잡아 80여곳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지난달 말 대비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크게 뛴 종목은 금호석유로 3만원대에서 단숨에 7만원대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키움증권은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업황이 바닥에서 장기 호조로 돌아서고 있고 지분법 손실 규모가 줄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란 점을 들어 지난 25일 종가(5만2500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1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8만5263원이던 평균 목표주가가 한 달 사이 9만1278원으로 7.0%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는 8290원에서 9015원으로 8.7% 올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들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평균 목표주가와의 괴리가 각각 8.8%,2.9%로 좁혀졌다.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는 3만9000원대에서 4만2000원가량으로 뛰었고 하나투어(4.1%)와 모두투어(4.3%)의 목표주가도 나란히 상향 조정됐다. 이 밖에 원전 수주 모멘텀이 돋보이는 한전KPS한전기술,막걸리 판매 호조로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국순당 등의 목표주가가 크게 올랐다.

    김동윤/강지연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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