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사진)'가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서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 구축 등을 위해 미리 주문한 물량도 10만여대로 추산되고 있다.

27일 국내에서 갤럭시S를 단독 판매하고 있는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주말(26일)까지 갤럭시S 판매량은 5만8600여대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처음 제품이 풀리기 시작한 24일 1만400여대,전국적으로 제품을 공급한 25일에는 2만3800여대가 팔렸다. 이어 26일 2만4400여대가 더 나갔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하루 5000대 정도가 팔리면 히트 상품으로 꼽는다.

이런 기세라면 국내에서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애플 아이폰이 약 80만대 정도 팔리며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갖고 있다.

갤럭시S는 법인용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업에서 갤럭시S를 주문한 물량이 10만대가량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동부,대상,기상청 등이 갤럭시S를 활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가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성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인 휴대폰은 일반 소비자용과는 달리 사후 유지 · 보수와 기업의 자체 소프트웨어 설치 여부 등도 중요해 갤럭시S를 선호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는 전국에 깔려 있는 삼성전자 애프터서비스망을 통해 제품을 수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갤럭시S의 일반 소비자 판매가는 2년 약정 기준으로 4만5000원짜리 '올인원45' 요금제를 선택하면 29만5000원 정도다. 8만원짜리 요금제를 쓰면 8만4000원,9만5000원짜리는 공짜로 단말기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께 LG텔레콤을 통해서도 갤럭시S와 하드웨어 성능이 비슷한 또 다른 갤럭시S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