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8일 은행 업종에 대해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올 2분기에 마무리되기 보다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 인 연구원은 "채권은행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하고 65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발표했다"며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65개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16조7000억원으로 이중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11조90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금융권 충당금 추가 적립소요액 약 3조원 중 은행권 충당금 적립소요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은행권의 평균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은 약 0.2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제외된 기업도 앞으로 자산매각이나 추가 유동성 확보 등 자구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결이 쉽지 않아 추가 부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은 올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조조정 종료와 은행의 평균 대출이 전년 대비 2% 이상 증가하는 시점이 은행 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는 적절한 시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