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유기농 식품이 오히려 비만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미국 미시간대의 연구결과, 유기농 식품을 습관처럼 먹는 사람들은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며 "유기농이 저칼로리를 의미한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시간대 연구팀은 학생 114명을 대상으로 일반 쿠키와 유기농 쿠키의 칼로리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실험했다.

7점을 만점으로 평균을 낸 결과, 실제 칼로리는 같았지만 유기농 제품(3.94점)이 일반 제품(5.17점)보다 낮은 칼로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다이어트 중인 20세 여학생들을 경우 유기농 디저트를 먹으면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팀의 조나단 수르트 연구원은 아사히신문을 통해 "유기농이라는 단어가 식사나 운동에 관한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유기농 식품 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 4043억원으로 정부는 2015년까지 2조원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