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후변화 여파로 50년 후인 2060년부터 우리나라는 매년 소양감댐 저수량(29억톤)보다 많은 최대 약 33억톤의 물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기후변화 대응 미래 수자원전략안’ 보고서를 오는 10월 수립 예정인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기후변화소위는 기후변화가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산하에 기후변화 및 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다.

보고서는 연간 평균 강수량이 증가에도 불구,기온 상승으로 증발하는 물의 양이 더 많아 2060년 기준 하천 유량은 낙동강 2.4%,금강 13.3%,영산강 10.8% 줄어 연간 33억톤의 물이 부족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우리나라의 연간 물소비량(337억톤)의 10%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2100년께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편차가 심해져 하루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횟수가 과거보다 2.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하루 동안 1000mm 이상 비가 오는 ‘극대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기존 제방의 홍수방어 능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극단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해도 많아져 가뭄 발생 횟수가 3.4배 늘어나고, 하천 유량도 지금보다 57%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