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리더에게 듣는다] 장영우 UBS증권 한국대표 "한국 증시 7~8월께 박스권 돌파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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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선행지수 8~9월께 바닥…車ㆍIT 株 올랐지만 아직 싼 편
외국인 '유럽' 진정땐 본격 매수
외국인 '유럽' 진정땐 본격 매수
"유럽 이슈(재정위기)를 제외하면 한국 증시 상황은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올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대형주 주가는 아직 싼 편입니다. 결국 외국인들은 다시 매수 우위를 보일 수밖에 없고,국내 증시는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
장영우 UBS증권 한국대표(49)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재정불안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잠시 몸을 사리고 있지만 한국 대형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유럽계 UBS증권 서울지점을 6년째 이끌고 있는 장 대표는 메릴린치,골드만삭스 등 주요 외국계 증권사에서 내공을 쌓은 정통 애널리스트다. UBS에서 국내 리서치센터를 지휘하면서 해외 기관 대상의 주식영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해외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지난주 '코리아 컨퍼런스'를 개최한 장 대표는 "작년 12월과 비교해 참가자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고 연기금,대형 펀드 등 세계적으로 큰 기관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쿠웨이트 등 중동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장 대표는 "최근 외국인 매도는 유럽 재정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며 "유럽 이슈만 진정되면 외국인은 다시 한국 주식 매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앞으로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데 있어 수급보다는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는 이유도 결국은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심리를 짓눌러온 남유럽 재정위기를 제외하면 국내 증시는 하반기 오를 이유가 충분하다는 게 장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우선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내림세이지만 6개월 혹은 전월 대비 경기 모멘텀은 이미 작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지금은 바닥권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 이후 경기를 판단할 땐 단순히 전년 대비 성장률을 비교하기보다는 매 분기 추세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먼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선행지수가 오는 8~9월께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시는 이보다 앞서 박스권 돌파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연간 이익증가율이 5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유럽 경기 침체나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그는 "3분기 박스권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연말엔 2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원 · 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200원대까지 올랐지만 향후 적정선인 1100원대까지 하향 안정될 것이란 점은 외국인 매수 전환의 배경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표면적으론 IT 자동차 등 주도주가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개선된 경쟁력과 이익 모멘텀을 감안할 때 여전히 싸다"며 "외국인 주식 매수는 이들을 중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강지연/사진=강은구 기자 serew@hankyung.com
장영우 UBS증권 한국대표(49)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재정불안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잠시 몸을 사리고 있지만 한국 대형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유럽계 UBS증권 서울지점을 6년째 이끌고 있는 장 대표는 메릴린치,골드만삭스 등 주요 외국계 증권사에서 내공을 쌓은 정통 애널리스트다. UBS에서 국내 리서치센터를 지휘하면서 해외 기관 대상의 주식영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해외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지난주 '코리아 컨퍼런스'를 개최한 장 대표는 "작년 12월과 비교해 참가자들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고 연기금,대형 펀드 등 세계적으로 큰 기관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쿠웨이트 등 중동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장 대표는 "최근 외국인 매도는 유럽 재정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며 "유럽 이슈만 진정되면 외국인은 다시 한국 주식 매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앞으로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데 있어 수급보다는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는 이유도 결국은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심리를 짓눌러온 남유럽 재정위기를 제외하면 국내 증시는 하반기 오를 이유가 충분하다는 게 장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우선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내림세이지만 6개월 혹은 전월 대비 경기 모멘텀은 이미 작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지금은 바닥권에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 이후 경기를 판단할 땐 단순히 전년 대비 성장률을 비교하기보다는 매 분기 추세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먼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선행지수가 오는 8~9월께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시는 이보다 앞서 박스권 돌파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연간 이익증가율이 5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유럽 경기 침체나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그는 "3분기 박스권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연말엔 2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매수하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원 · 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200원대까지 올랐지만 향후 적정선인 1100원대까지 하향 안정될 것이란 점은 외국인 매수 전환의 배경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표면적으론 IT 자동차 등 주도주가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개선된 경쟁력과 이익 모멘텀을 감안할 때 여전히 싸다"며 "외국인 주식 매수는 이들을 중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강지연/사진=강은구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