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시장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서 건설사들이 입지 · 브랜드 · 조경을 앞세워 승부를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향후 분양시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계기라며 벌써부터 청약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30일부터 대구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동구 봉무동)에서 '이시아폴리스더?t' 청약을 받는다.

대구는 지난 4월 현재 미분양 물량이 1만6647채로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다. 포스코건설은 △3년 만에 공급하는 중소형(전용 84㎡ 이하 75%) 단지 △3.3㎡당 580만원대(30평형 기준) 분양가 △더?t 브랜드 등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시아폴리스엔 국내 최초의 국제학교인 대구국제학교가 8월 문을 여는 것도 호재다.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도 파주에서는 한라건설이 교하신도시의 전용 59~130㎡, 832채를 공급한다. 3.3㎡당 평균 1050만원대의 분양가와 뛰어난 조경,대단지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다. 1500㎡의 잔디광장과 1000㎡의 전나무 산림욕장을 단지 안에 설치해 녹지율이 50%에 달한다.

이미 분양한 1~3차까지 합하면 4000채에 육박하는 한라비발디 대단지라는 점도 회사 측은 장점으로 꼽고 있다.

서울 용산에서는 동부건설이 '센트레빌아스테리움 용산' 오피스텔 151실을 분양하기 위해 내달 2일 견본주택을 연다. 청약은 4일부터다. 용산국제업무단지가 가까우며 용산민족공원 조망이 가능한 유일한 오피스텔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주 분양은 건설사들이 각종 마케팅 장점을 이용해 침체된 분양시장을 정면 돌파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며 "청약 결과에 따라 다른 건설사들의 분양일정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