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제강·성원파이프 "워크아웃 검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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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기업 입장 엇갈려
채권은행들이 지난 25일 발표한 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미주제강 성원파이프 등 중소 철강업체 서너곳 이상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도 구조조정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오른 일부 기업들이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채권은행들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중소 철강업체들 구조조정 도마에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28일 공시를 통해 각각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C등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47년 동방제강소로 출발한 미주제강은 일반탄소강관,스테인리스강관 등을 생산해온 업체다. 지난해 167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25억원의 적자를 냈다.
1973년 설립된 성원파이프 역시 스테인리스강관을 주로 제작해온 강관 전문업체로,지난해 12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올라간 데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 냉연강판 생산업체와 일부 철강 유통업체들도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연업계는 그동안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려 왔다. 철강 유통업체들도 급격한 철강시황 변동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작년 한 해 동안 크게 악화됐다. 업계에선 국내 중소 철강업체들의 추가 부실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워크아웃이나 퇴출 명단에 오르면서 철근 및 봉형강 제조업체들의 추가 부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 반발
건설과 조선 · 해운 업종을 제외한 일반 기업 중에서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으로 꼽힌 곳은 총 45개사.철강 회사들을 포함해 시멘트,기계,정보기술(IT) 분야의 한계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오른 기업마다 입장은 제각각이다. 중앙건설 한일건설 벽산건설 남광토건 등 건설사들과 엠비성산 재영솔루텍 네오세미테크 등 코스닥 업체들은 일단 "향후 주채권은행과 협의하겠다"며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에 순응하는 분위기다.
채권은행 주도의 워크아웃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업체들도 있다. 의류업체인 톰보이와 인테리어 전문업체 중앙디자인은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상장사인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워크아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주제강은 현재 부채비율(114%)이 동종업계의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성원파이프는 스테인리스강관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매출이 회복되면 올 상반기 내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명단에 오른 일부 기업들과 주채권은행 간에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놓고 갈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부채비율 산정 등 구조조정 대상 선정 기준을 놓고 다시 논란이 일 수 있다.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을 통해서만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창민/정재형 기자 cmjang@hankyung.com
◆중소 철강업체들 구조조정 도마에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28일 공시를 통해 각각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농협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C등급)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947년 동방제강소로 출발한 미주제강은 일반탄소강관,스테인리스강관 등을 생산해온 업체다. 지난해 167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25억원의 적자를 냈다.
1973년 설립된 성원파이프 역시 스테인리스강관을 주로 제작해온 강관 전문업체로,지난해 12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올라간 데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 냉연강판 생산업체와 일부 철강 유통업체들도 구조조정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연업계는 그동안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려 왔다. 철강 유통업체들도 급격한 철강시황 변동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작년 한 해 동안 크게 악화됐다. 업계에선 국내 중소 철강업체들의 추가 부실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워크아웃이나 퇴출 명단에 오르면서 철근 및 봉형강 제조업체들의 추가 부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 반발
건설과 조선 · 해운 업종을 제외한 일반 기업 중에서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으로 꼽힌 곳은 총 45개사.철강 회사들을 포함해 시멘트,기계,정보기술(IT) 분야의 한계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 대상 명단에 오른 기업마다 입장은 제각각이다. 중앙건설 한일건설 벽산건설 남광토건 등 건설사들과 엠비성산 재영솔루텍 네오세미테크 등 코스닥 업체들은 일단 "향후 주채권은행과 협의하겠다"며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에 순응하는 분위기다.
채권은행 주도의 워크아웃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업체들도 있다. 의류업체인 톰보이와 인테리어 전문업체 중앙디자인은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상장사인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워크아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주제강은 현재 부채비율(114%)이 동종업계의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성원파이프는 스테인리스강관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매출이 회복되면 올 상반기 내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명단에 오른 일부 기업들과 주채권은행 간에 워크아웃 진행 여부를 놓고 갈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부채비율 산정 등 구조조정 대상 선정 기준을 놓고 다시 논란이 일 수 있다. 채권은행들은 워크아웃을 통해서만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창민/정재형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