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후레쉬'는 2007년 8월 출시 1주년을 맞아 알코올 도수를 기존 19.8도에서 19.5도로 낮추면서 더욱 부담 없고 깔끔한 맛으로 2030 젊은 신세대와 여성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진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작년 12월 리뉴얼을 통해 청정 대나무 활성숯 정제방식을 도입했다.
리뉴얼에 활용된 대나무 활성숯은 일반 대나무 숯에 비해 흡착력 및 정화력에 영향을 미치는 구멍의 면적이 7배 이상 넓어져,숙취유발 성분의 정제효과가 탁월하다. 이러한 정제효과 증대로 깨끗하고 깔끔한 '참이슬 후레쉬'의 맛이 더욱 선명해졌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 후레쉬가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깔끔한 목넘김 때문"이라며 "소주를 정제할 때 사용하는 숯은 지리산과 남해안의 청정지역에서 자란 3년생 대나무를 섭씨 1000도에서 구워 만든다"고 설명했다.
'참이슬 후레쉬' 맛의 비밀 중 하나는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이다. 소주는 알코올 95%인 주정에 물과 첨가물을 넣어 만드는데 대부분의 국내 소주업체는 설탕이나 액상과당을 넣어 맛을 낸다. 그러나 진로는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을 사용해 웰빙형 고품질 소주를 만들고 있다.
'참이슬 후레쉬'에 사용되는 결정과당은 과일에 포함돼 있는 천연식품 소재다. 단맛이 길게 가지 않아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또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분해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설탕이나 천연과당에 비해 결정과당은 감미도는 높고 혈당지수가 낮아 비만과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웰빙형 고품질 식품에 많이 쓰이고 있다.
진로는 맛 이외에 '보는 재미'를 주기 위해 패키지도 바꿨다. 라벨에 삼행시와 카툰을 도입해 소비자들과의 소통과 교감의 코드를 만들어냈으며,제품 뚜껑에 컬러 마케팅을 적용했다. 즉 제품 뚜껑에 '참이슬 오리지널'은 빨강,'참이슬 후레쉬'는 파란색 태극 문양을 새겨넣었다. 대한민국 대표 소주로서의 자긍심을 나타낸 것이다. 유명 3D 그래픽 디자이너와 영상편집 디렉터에 의해 완성된 컴퓨터 그래픽도 눈길을 끈다.
'참이슬 후레쉬'는 출시 2개월여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데 이어 올 2월까지 160억병을 판매했다. 출시된 지 4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온 국민의 인기를 끈 소주 브랜드는 전무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