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의 신개념 금융상품 '빌리브 서비스'가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빌리브는 고객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펀드 가입부터 해지까지 모든 과정을 주치의처럼 살피는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이 같은 금융주치의 정신을 도입한 뒤 대신증권의 리테일 부문 고객서비스가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빌리브 서비스가 추구하는 '금융주치의'의 기본 철학은 고객이 재무적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대신증권 측은 "고객과 직원,회사가 서로 윈-윈하는 새로운 혁신 모델을 완성하는 게 목표"라며 "고객의 행복을 위해 한의학에서 추출한 단계별 서비스를 개발,고객의 수요와 시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투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 가입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를 거듭하는 '펀드투자건강 서비스'는 빌리브 서비스의 트레이드마크다. 기존 투자자들은 펀드 가입 후 단순히 매매보고서를 받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투자자가 여러 금융회사에서 거래하고 있는 펀드에 대해 운용 성과와 위험 등을 분석 진단해준다. 시장 상황이나 추세가 바뀌었을 때는 시장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을 바탕으로 알맞은 펀드와 포트폴리오도 추천한다.

대신증권 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은 개인별 맞춤형 투자건강보고서를 제공받는다. 해당 펀드의 편입 종목이나 펀드매니저 교체 등에 대한 이슈리포트도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개별 펀드 진단뿐만 아니라 전체 펀드 포트폴리오에 대한 종합진단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게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대신증권 측의 설명이다.

실질적인 혜택 면에서도 빌리브 서비스는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지난 11일까지 빌리브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 파격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해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2000만원 이상 공모형펀드에 가입한 고객은 매수금액에 따라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대신국공채 CMA 이자를 연 5~9%까지 받도록 했다. 펀드담보대출도 연 1~5%의 금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고영민 대신증권 파이낸셜클리닉 본부장은 "빌리브 서비스는 대신증권의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