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니콜의 '코비' 시리즈는 철저하게 젊은층을 겨냥한 제품 컨셉트와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뒀다.

젊은 고객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유스 마케팅(Youth Marketing)' 활동으로 브랜드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당대 최고 스타들을 내세운 전략으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효리와 에릭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CF '애니모션'(2005년)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도입한 '햅틱미션'으로 스타들이 꾸밈없이 생생한 모습을 보여줘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철저히 젊은 고객층을 타깃화한 제품을 출시하고 아이돌 스타들을 제품 모델로 영입하는 등 '유스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제품이 풀터치폰 '코비(Corby)' 시리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애니콜이 신세대를 겨냥해 세계 시장에 먼저 선보인 '코비'와 올 3월 출시한 폴더형 모델 '코비F'는 감각적인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국내 출시 후 누적판매율 7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개최한 '애니콜 코비(Corby) 패밀리 페스티벌'은 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2NE1,2PM,손담비,김태우 등 애니콜 광고 모델이 모두 출연해 코비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비는 에너제틱 그린,큐피드 핑크,자메이칸 옐로 등과 같은 신선한 컬러 사용과 디자인으로 55만대 이상의 판매량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을 대거 기용해 만든 '애니 링' 앨범을 벨소리에 적용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일러스트와 제스처 방식으로 만들었다.

코비의 세련된 디자인은 휴대폰도 패션 소품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 세계 최초로 탑재된 '3D 모션포토' 기능과 해외용 제품보다 커진 3.0인치 LCD 디스플레이,지상파 DMB 기능으로 다른 휴대폰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코비의 폴더 모델인 코비F도 2월 출시 이후 15만대 정도 팔렸다. 기존 코비의 투톤 컬러와 옆면의 사선 라인 등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캔디핑크,라임그린,블루블랙의 선명한 팝 컬러를 적용한 제품이다.

단어장과 사전을 대기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는 '학습지원 UI'에다 매일 31가지 아이콘과 메시지를 통해 하루 운세를 알려주는 '투데이 포춘 아이콘' 기능도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어필했다. 이 밖에도 코비F는 300만화소 카메라,지상파 DMB,블루투스,SOS 기능 등을 지원한다.

애니콜은 코비F 출시 한 달 만에 봄의 화사한 느낌을 연상시키는 라일락 블루,바이올렛 퍼플,프리지어 옐로,페퍼민트 그린,로즈베이 핑크 등 5가지 컬러를 적용한 '코비 스프링 컬러' 모델을 출시하면서 코비 시리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