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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상반기 한경소비자대상(上)] 깐깐한 소비자는 名品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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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유통전략연구소는 '2010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환경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로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 · 영리한 소비자)의 증가를 꼽았다. 스마트 컨슈머는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로 생활필수품이나 소모품의 경우 저가 · 소량형 제품을 찾지만,자기 만족과 건강을 위한 상품에는 가격과 상관 없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현대백화점도 올 상반기 소비 키워드로 '가치 소비'를 반영한 '스마트(S · M · A · R · T)'를 제시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올 들어 경기회복세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중시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높여주는 상품에는 씀씀이를 늘리는 '똘똘한(smart)' 소비성향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한경 소비자 대상'의 영예를 안은 제품과 브랜드에도 이 같은 트렌드가 그대로 나타난다. 특히 식음료와 생활용품,화장품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부문에서는 2000년대 들어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빙 요소를 강화하거나 계층과 세대를 불문하고 오랜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제품들이 대거 수상작으로 뽑혔다. 건강을 중시하거나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며 신뢰성을 높인 제품들이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스마트 컨슈머'의 주목을 받은 셈이다.

    장수식품의 대명사인 서울우유가 대표적인 브랜드.서울우유는 지난해 7월부터 소비자와의 신뢰를 보다 탄탄히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함께 표기했다. 소비자들이 우유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신선도'라는 데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동원F&B의 '동원참치'와 롯데제과의 '월드콘' 등도 해당 부문별 1위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는 품질 관리와 개선으로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웰빙 기류는 '안티 웰빙'의 대표격인 주류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칼로리를 낮춘 '카스 라이트'를 내놨다. 남성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는 칼로리를 낮추되 맥주 본연의 맛은 그대로 살린 제품이다. 이 제품은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모으면서 출시 45일 만에 판매량이 1000만병(330㎖ 기준)을 넘었다.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인 '야쿠르트NAMUH'가 지난 4월 출시한 천연원료 비타민제품인 '브이푸드(V food)',오리온이 '과자로 영양을 설계한다'는 컨셉트로 최근 리뉴얼해 내놓은 프리미엄 과자 '닥터유'도 올 상반기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꼽힌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심리에 맞춘 차별화한 기능과 성분도 히트 상품의 주요 포인트다. 국내 아웃도어 1위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올 상반기에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을 높인 초경량 재킷인 '플라이웨잇'과 각자 발에 맞춰 다양하게 끈을 끼울 수 있는 러닝화 '울트라104'를 히트시켰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세포배열을 고르게 해주는 성분을 강화한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이펙터' △'재조합 태반 핵심성분'을 담아내 생명공학 화장품으로 주목받은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 테르비나' △프랑스 유기농 오일을 첨가한 소망화장품 '꽃을 든 남자'의 염모제 '에코크리닉 멀티테라피' 등이 올 상반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제품으로 선정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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