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실적…7월 '서머랠리'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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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악재 여전히 불안하지만 실적 모멘텀 강해 상승 전망
삼성證 "車·IT·화학 先공략…4분기 내수·금융주 갈아타라"
삼성證 "車·IT·화학 先공략…4분기 내수·금융주 갈아타라"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6월 반등이 7월 '서머랠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머랠리란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7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산발적인 출렁임은 있겠지만 7월 증시는 박스권 상단을 넘어 1800선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8월 이후 증시는 경기 모멘텀 둔화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이 다시 불거지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군불 지피는 '서머랠리' 기대
코스피지수는 29일 24.27포인트(1.40%) 하락한 170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하락에도 오름세로 출발하는 맷집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코스피지수도 맥없이 흘러내렸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외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다가올 7월 증시에 대한 전망은 긍정론이 우세하다. 특히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배경으로 '서머랠리'가 재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을 땐 투자자들이 휴가를 떠나기 전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서머랠리가 나타나는 경향이 높다. 2000년 이후 국내 증시에선 대세상승기였던 2007년 7월(10.9%)과 2009년 7월(12.0%)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의 서머랠리가 펼쳐졌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실적 전망치는 연초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상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여름철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워낙 강해 7월 증시는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6월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정기 변경 이후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프로그램 매수가 늘어나는 점도 국내 증시가 여름철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작년 4분기부터 삼성전자가 분기 실적 전망치를 미리 공개하면서 서머랠리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며 "아직 거시지표들이 불안해 8월까지 주가 강세가 계속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투자전략은 '양수겸장'
삼성증권은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선 공격,후 수비'를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증시가 초반 강세를 보인 뒤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8월 이후엔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가시화돼 하락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실적 모멘텀이 꾸준히 유지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 운송업종을 먼저 공략한 뒤 4분기 내수주와 금융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기준 코스피지수는 아직 5월 전 고점에 한참 못 미친다"며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복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수 규모를 줄이는 와중에도 삼성전자 LG화학 등 실적 호전주와 신세계 한국전력 등 내수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큰 중소형주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시장 대비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CJ제일제당 웅진코웨이 현대백화점 제일기획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군불 지피는 '서머랠리' 기대
코스피지수는 29일 24.27포인트(1.40%) 하락한 170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하락에도 오름세로 출발하는 맷집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코스피지수도 맥없이 흘러내렸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외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다가올 7월 증시에 대한 전망은 긍정론이 우세하다. 특히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배경으로 '서머랠리'가 재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을 땐 투자자들이 휴가를 떠나기 전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서머랠리가 나타나는 경향이 높다. 2000년 이후 국내 증시에선 대세상승기였던 2007년 7월(10.9%)과 2009년 7월(12.0%)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의 서머랠리가 펼쳐졌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실적 전망치는 연초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상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여름철 주가는 이 같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워낙 강해 7월 증시는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6월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정기 변경 이후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프로그램 매수가 늘어나는 점도 국내 증시가 여름철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작년 4분기부터 삼성전자가 분기 실적 전망치를 미리 공개하면서 서머랠리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며 "아직 거시지표들이 불안해 8월까지 주가 강세가 계속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투자전략은 '양수겸장'
삼성증권은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선 공격,후 수비'를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증시가 초반 강세를 보인 뒤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8월 이후엔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이 가시화돼 하락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실적 모멘텀이 꾸준히 유지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 운송업종을 먼저 공략한 뒤 4분기 내수주와 금융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기준 코스피지수는 아직 5월 전 고점에 한참 못 미친다"며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복귀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수 규모를 줄이는 와중에도 삼성전자 LG화학 등 실적 호전주와 신세계 한국전력 등 내수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큰 중소형주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시장 대비 상승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CJ제일제당 웅진코웨이 현대백화점 제일기획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