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와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는 전일 대비 2.95% 하락한 배럴당 75.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도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전날 보다 2.77% 떨어진 배럴당 75.44달러를 기록했다.

어제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두바이유 현물가 역시 배럴당 73.70달러로 전날대비 2.64% 하락했다.

유가 하락세는 세계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간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 보드는 미 6월 소비자 신뢰지수를 지난 달(62.7) 보다 급락한 52.9로 발표했다.

또한 중국의 4월 경제성장률이 당초 발표치(1.7%) 보다 낮은 0.3%라고 밝혀 세계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유로화 약세로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환율은 전날 보다 0.81% 하락한 1.218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