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잇달아 실내악 공연을 갖는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첼리스트 12명은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 앙상블은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의 첼로 연주자로 구성된 실내악 단체.'오케스트라 속의 오케스트라'라는 평가 속에 다채로운 사운드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에 내한하는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마에스트로 카라얀이 베를린 필 수장이었던 1972년에 창단돼 최근에는 2년마다 아시아 및 유럽 투어에 나서며 가장 활발하게 연주하는 실내악 앙상블이다.

연주회 첫날에는 '천사'와 '첼로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프란시스 폴랑의 '인간의 얼굴',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천사의 밀롱가',영화 '카사블랑카'의 삽입곡 'As time goes by' 등을 연주하고 다음 날에는 '힘의 시' '파리의 꽃'을 주제로 바흐의 '푸가의 기법',페트리스 바스크의 '힘의 시' 등을 들려준다. (02)368-1515

2일 서울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서울시향의 실내악 스페셜-올 댓 스트링'을 공연한다. 서울시향 현악 파트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에는 서울시향 현악 연주자 65명이 총출동한다. 통상적인 실내악 연주단보다는 스트링 체임버 오케스트라에 가깝다. 지휘자도 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장자크 칸토로프가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시향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시향의 현악 파트를 직접 지도했다. 이날 베토벤의 '현악4중주',차이코프스키의 '피렌체의 추억' 등을 연주한다. (02)3700-6300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