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한나노텍,대모엔지니어링 등 81개 업체가 정부가 지원하는 예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청은 국내 중소기업 중 기술경쟁력과 수출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대상업체'를 선정했으며 앞으로 이들 기업의 연구 · 개발(R&D),수출금융,해외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대상 업체는 중기청이 연간 수출액 500만달러 이상인 국내 중소기업을 골라 R&D 수준,해외마케팅 능력 등을 평가해 뽑는 것으로 이번이 첫 선정 업체들이다. 중기청은 2012년까지 총 300곳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대상 업체를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연 평균 R&D 투자금액이 12억원으로 기술인력 7.7명,기술인증 16.7건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규모는 평균 163억원이며 전체 매출 중 수출비중이 50.2%를 차지했다. 루트로닉은 의료용 레이저기기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 370억원 가운데 186억원을 수출로 올렸다. 연간 R&D 투자금액은 33억원에 달한다. 중장비용 유압프레이커 전문업체인 대모엔지니어링도 지난해 매출 288억원 중 수출액이 166억원을 차지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중기청은 수출 R&D 프로그램을 도입, 이들 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품질개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R&D 과제당 총 비용의 65% 이내에서 2년간 최대 6억원까지 보조한다. 또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때 이번 선정 기업을 우선 편입하고 기업 자체 신용으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민간금융 우대상품의 적용대상에도 포함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