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보건당국이 예비 엄마들을 위한 식중독 예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할 음식으로 훈제생선과 비살균 우유 등을 꼽았다.

식약청 측은 "가열하지 않은 훈제 생선과 비살균우유 등에 있는 리스테리아균에의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리스테리아균은 고열과 두통, 복통 및 설사,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는 노약자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8년 미국에서는 이 균에 노출된 우유를 마신 여성이 사산하거나 미숙아를 낳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어 "메틸수은 중독 예방을 위해 고래, 상어, 냉동 참치 등 심해성 큰 어류의 섭취를 자제해야한다"며 "톡소플라즈마 감염을 막기 위해 채소와 과일을 깨끗이 씻고 육류는 충분히 익혀 먹으며 동물을 만지고 나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1회 분량만 조리하되 충분히 가열하고, 조리한 후에는 가급적 빨리 섭취해야한다"라며 "제품의 보관방법을 확인하여 즉석섭취식품이나 상하기 쉬운 음식은 냉장·냉동 보관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식약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임산부 식중독 예방 수칙 및 식생활 지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책자로 제작해 산부인과 등의 병원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