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이탈리아 아이콘…다른나라 생산 상상도 못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페닉 페라리 CEO단독 인터뷰
"이건희 회장도 우리의 고객"
"이건희 회장도 우리의 고객"
"페라리는 이탈리아의 아이콘과 같은 차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에드윈 페닉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 39 · 사진)는 30일 서울 신사동 페라리 전시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 태평양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신차 '458 이탈리아'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페닉 사장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의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접목시킬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페라리"라며 "F1에 참가하는 것은 우리 회사의 의무이며,F1이 곧 페라리"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29일 국내에 출시한 458 이탈리아의 경우 F1 경주 때 사용한 변속기 및 전자제어 장치를 달았으며 최고출력 570마력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325㎞ 이상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F1의 황제'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가 초기 단계부터 이 차량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3억7000만원이다.
페닉 사장은 "전체 차량을 수작업으로 한정 생산하기 때문에 일부 모델의 경우 지금 주문하면 1년 후에나 인도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대기 수요가 많아 작년과 같은 경기 침체 때도 글로벌 시장에서 6000여대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페닉 사장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성숙 시장이 아니어서 페라리의 역사와 유산 등 독특한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중국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페라리란 브랜드를 잘 전달하는 게 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판매량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우리 회사 고객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페닉 사장은 슈퍼카라도 연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의 에드윈 페닉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 39 · 사진)는 30일 서울 신사동 페라리 전시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 태평양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신차 '458 이탈리아'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페닉 사장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의 기술을 일반 차량에 접목시킬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페라리"라며 "F1에 참가하는 것은 우리 회사의 의무이며,F1이 곧 페라리"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29일 국내에 출시한 458 이탈리아의 경우 F1 경주 때 사용한 변속기 및 전자제어 장치를 달았으며 최고출력 570마력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325㎞ 이상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F1의 황제'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가 초기 단계부터 이 차량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3억7000만원이다.
페닉 사장은 "전체 차량을 수작업으로 한정 생산하기 때문에 일부 모델의 경우 지금 주문하면 1년 후에나 인도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대기 수요가 많아 작년과 같은 경기 침체 때도 글로벌 시장에서 6000여대를 판매했다"고 말했다.
페닉 사장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성숙 시장이 아니어서 페라리의 역사와 유산 등 독특한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중국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페라리란 브랜드를 잘 전달하는 게 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판매량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우리 회사 고객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페닉 사장은 슈퍼카라도 연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