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기업들의 주식 · 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유상증자 규모가 절반 미만으로 줄었고,금리 인상 가능성에 회사채 발행도 주춤거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5월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액은 총 51조6273억원으로 전년 동기(58조1398억원)에 비해 11.2%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기업공개(IPO)는 생명보험사와 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 힘입어 2조4455억원으로 462.7% 급증했지만 유상증자가 61.2% 감소한 1조4967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8.2% 줄어든 3조9422억원에 머물렀다.

회사채 발행액도 47조6851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가 31.6%，자산유동화증권(ABS)이 51.5% 각각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선 증자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