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In&Out]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日 다이와 런던에만 1000명 근무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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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사업 본격 진출 선언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유럽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가 다이와증권 관계자로부터 런던 현지법인에만 1000명이 근무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업무뿐 아니라 사모투자펀드(PEF) 등 기업금융(IB)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얘기가 인상적으로 들렸다. 우리투자증권 런던 현지 법인에는 불과 4명만 근무하고 있다.
황 사장은 귀국하자마자 지난 24일 임원들을 소집,"이제 IB 분야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PEF사업에 우리도 뛰어들 때가 됐다"고 선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이 PEF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관계자는 30일 "사내 PI(자기자본 투자)팀을 대안투자팀으로 통합하고 IB사업부 내에 PEF그룹을 신설하기 위해 조만간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는 증권사가 자기 돈(자기자본)으로만 각종 투자활동을 하는 것인 반면 PEF는 자기 돈에다 남의 돈(기관 자금)을 유치해 투자하는 것이다. 2004년 12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국내에 처음 허용됐다.
우리투자증권의 PEF그룹은 정책금융공사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자금으로 조성할 '우리투자신성장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운용하는 것이 1차 목적이다. 하지만 향후 추가로 PEF를 설립,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우리투자증권이 2007년 수립한 'PEF사업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당시 PI팀을 만들면서 3년간 PI사업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뒤,이를 토대로 PEF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들이 PEF사업에 진출한 방식이기도 하다.
황 사장이 PEF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한 것은 그동안 PI사업이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07년 이후 테크노세미켐,일성,한국디지털위성방송 등에 총 1640억원을 투자,현재까지 954억원을 회수했다. 회수액 기준 투자수익률은 연 13.6%에 이른다. 증권업계에선 연간 수익률이 10%를 넘으면 성공한 투자로 평가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IB 업무는 인수 · 합병(M&A),기업공개(IPO) 등 여러 분야가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개 업무인 반면 PEF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증권사 입장에선 부수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황 사장은 귀국하자마자 지난 24일 임원들을 소집,"이제 IB 분야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PEF사업에 우리도 뛰어들 때가 됐다"고 선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이 PEF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관계자는 30일 "사내 PI(자기자본 투자)팀을 대안투자팀으로 통합하고 IB사업부 내에 PEF그룹을 신설하기 위해 조만간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는 증권사가 자기 돈(자기자본)으로만 각종 투자활동을 하는 것인 반면 PEF는 자기 돈에다 남의 돈(기관 자금)을 유치해 투자하는 것이다. 2004년 12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국내에 처음 허용됐다.
우리투자증권의 PEF그룹은 정책금융공사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자금으로 조성할 '우리투자신성장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운용하는 것이 1차 목적이다. 하지만 향후 추가로 PEF를 설립,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우리투자증권이 2007년 수립한 'PEF사업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당시 PI팀을 만들면서 3년간 PI사업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뒤,이를 토대로 PEF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들이 PEF사업에 진출한 방식이기도 하다.
황 사장이 PEF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한 것은 그동안 PI사업이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07년 이후 테크노세미켐,일성,한국디지털위성방송 등에 총 1640억원을 투자,현재까지 954억원을 회수했다. 회수액 기준 투자수익률은 연 13.6%에 이른다. 증권업계에선 연간 수익률이 10%를 넘으면 성공한 투자로 평가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IB 업무는 인수 · 합병(M&A),기업공개(IPO) 등 여러 분야가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중개 업무인 반면 PEF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증권사 입장에선 부수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