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의 태양광 새내기주 웅진에너지가 30일 상한가로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태양광산업 팽창과 더불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면서 주가는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웅진에너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9500원)보다 26.31% 높은 1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곧바로 상한가(1만3800원)로 진입,168만여주의 상한가 잔량을 남긴 채 거래를 마쳤다. 전체 주식 수 6200만주 중 802만여주가 거래됐다.

이 회사는 2006년 11월 웅진그룹과 미국 선파워가 설립한 조인트 벤처로,태양광 발전의 소재인 태양전지용 잉곳(벽돌 모양의 금속 덩어리)과 웨이퍼를 제조하고 있다. 세계 3위 태양광 모듈업체인 선파워의 기술력과 웅진그룹의 추진력이 합쳐져 짧은 업력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웅진에너지의 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생산성은 글로벌 잉곳 · 웨이퍼 업체 중 가장 높다"며 "2012년까지 27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각각 3배,27배 늘릴 예정이어서 기업 가치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웅진에너지는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1500억원을 전액 증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또 "잉곳 생산 물량 모두를 2대주주인 선파워에 공급하고 있어 증설 후에도 안정적인 판매처가 확보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높은 수익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기준 웅진에너지의 영업이익률이 27%,순이익률은 20%로 글로벌 잉곳 · 웨이퍼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