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로 국내증시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 주도주 보다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투자 추천이 나오고 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30일 "최근 주도주로 활약해온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 관련주는 가격적인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실적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거나 외국인 수급이 주가에 덜 반영된 소외 업종을 공략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공백을 국내 투자자들이 메우면서 지수가 크게 밀리지는 않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상황인 만큼 조정 장세를 염두에 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임 연구원은 상반기 동안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개선됐거나, 혹은 외국인 비중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소외됐던 업종을 추천했다.

올해 EPS가 연초 대비 개선된 소외 업종으로는 음식료 및 담배 에너지 유틸리티 자본재 금속 및 광물 등을 꼽았다. 연초와 비교해 외국인 보유 비중이 확대된 소외업종으로는 은행 유통 제약 및 바이오 건설 업종을 제시했다.

반면 코스피지수 1650선이 지지될 가능성도 높은 만큼 미국증시 상황을 지켜보면서 저가 매수를 노려볼만 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주말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선진시장의 반등과 함께 국내증시 역시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면서 "코스피 1730선에서 매도한 투자자라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