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의 철도차량 제작 회사인 현대로템이 미국 덴버 교통국(RTD)이 발주한 전동차 50량을 수주했다. 덴버 전동차 사업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2000억원 규모의 민자 철도 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로템은 미국 최대 SOC 사업인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 수주전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현대로템은 30일 미국 건설사인 플로의 주관 하에 이뤄진 이사회에서 덴버 전동차 사업의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주의 맥쿼리캐피털그룹,미국의 철도 운영회사인 발포어비티레일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현대로템은 2013년까지 전동차 50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덴버지역 교통국은 추가로 34량을 발주할 예정이다.

미국 플로 본사에서 가진 계약식에서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은 "미국은 앞으로 민자 사업 방식의 철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의 첫 민자사업인 덴버 전동차 사업에서 완벽한 품질과 성능의 차량을 공급함으로써 캘리포니아 고속철 등 향후 예정된 철도 사업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