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 가운데 60% 이상은 현지 인건비가 올라도 사업을 계속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경영연구원(IGM)은 30일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60명을 대상으로 중국내 임금 상승과 기업경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중국의 성장세와 내수시장을 믿고 있어 비즈니스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임금이 낮은 다른 국가로 생산기지를 옮기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5%였으며, 한국으로 철수하겠다는 답변은 7% 였다.임금 상승에도 중국이 기업 진출에 매력이 있다는 응답은 76%에 달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CEO들 가운데 72%는 중국의 임금 수준이 한국 대비 40% 이상으로 오르면 중국 내 비즈니스에서 저임금 메리트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근로자 임금 인상율의 체감치를 묻는 질문에 32%의 CEO는 연 평균 20%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52%는 10~20% 수준이라고 응답했다.전체 CEO 가운데 84%가 지난 8년간 중국의 연 평균 GDP 증가율 10.13% 보다 임금인상률이 높다고 느낀 셈이다.

현재 중국인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수준으로는 현지 최저임금보다 20~30% 높다는 CEO의 비율이 28%로 가장 높았다.50% 넘게 지급한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20%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