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증권사 등 3월 결산법인의 지난 사업연도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HMC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8배 가까이 늘어났고 유진투자증권과 롯데손해보험 등도 흑자로 전환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50개사의 2009회계연도 매출은 114조8014억원으로 전년보다 6.16% 늘어났다.영업이익은 5조9449억원으로 83.27% 급증했다.대부분을 차지하는 증권과 보험,종금 등 금융회사들이 시장 회복으로 좋은 실적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HMC투자증권은 전년보다 1680.9% 급증한 2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자산운용 라인업 다양화,해외 진출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펼친 데 힘입은 것이다.자산운용 다양화 등 이어 삼성생명(701.7%) NH투자증권(598.4%) 동부증권(441.9%) 대한생명(403.9%) 순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유진투자증권은 50억원의 흑자를 기록,전년 1188억원 적자에서 벗어났다.

롯데손해보험이 68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55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등 보험사들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변액보험 판매와 퇴직연금 수입 보험료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메리츠화재는 140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58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그린손보와 흥국화재는 적자를 지속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