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일 현대건설에 대해 M&A(인수합병)진행 과정에서 영업가치 등 내재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형렬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건설경기를 감안하면 단순한 M&A 진행이 주가에 프리미엄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M&A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경쟁 건설업체 대비 탁월한 수주실적과 영업활동, 현금유동성 창출 능력 등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올해 현대건설의 매출은 10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5.5%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매출 9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4.5%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신규 수주로 인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해외수주는 올해 현재까지 UAE(아랍에미리트)원전(30억7000만달러), UAE 보르쥬(9억4000만달러), 싱가폴 쇼핑센터(3억9000억달러)와 카타프 하트 오브 도하(3억4000억달러) 등 총 51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부비얀 항만공사와 쿠웨이트 KOC 파이프라인 등의 수주도 3분기 초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올 2분기 현대건설은 매출액 2조79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은 1543억원으로 0.4% 성장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