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번 달 지방에서는 분양 아파트가 한 채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분양 비수기인 7월인데다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분양 계획에 한 채도 잡혀있지 않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주택업계가 집계한 이번 달 분양예정 아파트 가운데 지방 물량은 한 채도 없는 제로(0)를 나타냈다.임대주택 1877채만 나올 예정이다.

지난 6월만 해도 지방에서 2381채의 분양 아파트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 달에는 정말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아직 지방 미분양이 8만4000여채로 집계되고 있어 지방 신규 분양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분양물량이 하나도 없지는 않았는데 요즘이 얼마나 어려운 시기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달 수도권에선 총 6008채의 분양 아파트가 나온다.서울이 3175채,경기가 2833채이며 인천은 예정 물량이 없다.임대 아파트까지 합하면 전국적으로는 총 8015채가 분양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달 전국에서는 총 2만7260채가 분양승인을 받았다.분양이 1만6516채,임대가 8737채 등이었다.이는 2005~2009년 6월의 평균 분양승인 실적인 2만6957채와 큰 차이는 없었다.수도권은 1만5052채로 최근 5년간 6월 평균 실적에 비해 52% 증가했다.지방은 1만5052채로 같은 기간에 비해 28% 줄어들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