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중국 관련주들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중국발 악재가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분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공포로 코스피지수 1700선이 깨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글로벌 악재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따른 일부 수출업종들의 실적 우려, 글로벌 경기모멘텀 둔화 등 7월 국내 증시의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들도 여전히 산재해 있다. 그러나 실적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이들 기업의 중국 시장 내 성장성에 관심을 가지라는 증권사의 추천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해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기관-외국인 중국株 '눈독'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달 30일 현재까지 8일 연속 기관이 사들였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중국 내수소비 급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화장품시장의 급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콜마도 지난달 24일부터 닷새째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됐다. IBK투자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실적 성장세와 함께 중국 공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중국시장 수요 회복 주목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중국시장의 수요 회복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종목들에 주목하라는 분석도 잇따라 제기됐다. 부국증권은 IT, 자동차 등 기존주도주를 대신해 유통, 음식료, 화장품 등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내수관련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제시했다. 또 중국 기업과의 가격경쟁력에 있어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 조선업종 역시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추가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호남석유에 대해 중국중심의 수요회복으로 폴리에틸렌(PE), 화섬원료(MEG) 등 호조세가 전망된다며 단기 유망종목으로 신규편입했다. 오리온은 중국 임금 인상과 구매력 상승에 대한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증권사의 매수 추천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