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부담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 소식과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 유럽 7월 위기설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전 10시5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2포인트(1.13%) 하락한 1679.1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0.66% 하락해 장을 출발했다. 장중 한때 169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9억원, 82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투신 역시 3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29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400억원대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1165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41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건설, 전기가스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주와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총 1∼10위 가운데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한국전력이 유일하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관련 불확실성과 중국 PMI 부진 등으로 인해 경기 부담 우려가 시장을 누르는 양상"이라며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의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도 양호하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PMI는 52.1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상한가 2개 등 19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5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