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급등 출발했던 환율은 무역수지 호조 소식에 상승폭을 절반 이상 반납했지만 국내 주식시장 하락의 영향으로 상승폭을 다시 넓히는 중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233원에 거래를 시작, 1220원대 초반부터 1230원 중후반 사이에서 크게 움직였다. 환율은 오전 11시13분 현재 1235.7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 이상 내린 1687선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오전 11시13분 현재 전일 대비 1% 이상 떨어진 1675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00억원 가량의 주식 순매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장 초반 지식경제부 발표한 무역수지 흑자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국내 증시 주가가 하락하며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물류구매연합(CFLP)이 발표한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3.9보다 1.8p 하락한 52.1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PMI는 경기 확장 기준점인 50은 16개월 연속 넘었다.

지경부가 발표한 지난달 국내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며 월기준 사상최대인 7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밤사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경제 성장전망이 부진할 수 있다며 현재 'Aaa'인 등급에서 최소 한 단계 이상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전 11시13분 현재 1.220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8.22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