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값이 '금값'이다. 지난달 월드컵 응원 수요로 급등한 닭값은 이어지는 복날 삼계탕 수요로 인해 내달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축산유통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의 육계 1마리 도매가는 2500원을 기록,한 달 전보다 1000원(66.6%) 올랐다. 닭고기값은 지난달 초 1500~1600원 선에 거래됐으나,월드컵 기간에 통닭 수요가 급증해 지난달 15일 2000원을 넘어섰으며 24일부터 25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유통연구소 관계자는 "월드컵 수요로 오른 닭값은 복날 삼계탕 수요로 인해 다음 달까지 계속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복은 오는 19일,중복은 29일이며 말복은 내달 8일이다.

또 최근 더위로 양계장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어 공급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육계 사육마리 수는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1억1034만마리,도계는 0.8% 늘어난 8348만마리에 그칠 전망이다.

8월부터 실시되는 '배달용 치킨'에 대한 원산지표시제를 앞두고 제도 변경에 따른 원가 부담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