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자기 청주공장 가보니] 고급도자기 해외주문 쏟아져 두달째 주말 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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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롯 百 입점후 주문 급증
국내선 중저가 전략 성과…올 매출 33% 늘어 800억 예상
국내선 중저가 전략 성과…올 매출 33% 늘어 800억 예상
1일 충북 청주시 송정동에 있는 한국도자기 본사 공장.공장 내부는 냉방장치가 가동되는데도 불구하고 1200도를 넘나드는 가마 속 불꽃 때문에 40도에 육박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구워진 그릇을 연신 가마에서 꺼냈고 다른 쪽에서는 유약을 바르고 도자기에 무늬를 내는 데 쓰이는 전사지를 붙이느라 분주했다. 지게차는 포장된 제품을 실어내느라 바빴다. 황현수 공장장은 "두 달째 주말까지 반납하며 도자기를 구워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판매가 예상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전무(영업총괄본부장)는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수주물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이상 늘어난 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김 전무는 덧붙였다. 회사 측은 투 트랙의 브랜드 전략이 판매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해외시장에선 고가 브랜드 전략을,내수시장에선 중저가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고가 또는 중저가 시장을 택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인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이다. 김 전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보다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중저가 및 고가 시장별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공략한 것이 먹혀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자기 브랜드 전략의 타깃은 우선 해외의 고가 도자기 시장이다. 이 회사는 2008년 수출용 고급도자기 브랜드 '프라우나'를 출시한 데 이어 작년 10월 미국과 유럽에 현지법인을 설립,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50여개국에 자사 도자기를 내보내고 있다. 한국도자기가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이유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 창립 이후 반세기가 넘게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유럽 명품 도자기 회사의 OEM 납품에서 발생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다.
김 전무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0%까지 끌어올리고 OEM은 10%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수출 가운데 OEM 비중이 80%를 넘는다. 실제로 한국도자기는 지난 4월 세계 최고급 백화점으로 꼽히는 영국 런던의 해롯백화점에 입점했다. 해롯백화점은 '영국의 자존심'이라 불릴 정도로 역사와 규모,입점 업체 수준에서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꼽히는 곳.한국도자기는 해롯백화점에 개당 700만원이 넘는 화병을 공급하는 등 이 회사의 일반제품보다 보통 5~6배 비싼 제품을 주로 납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벌써 200만달러어치를 납품했고 내년에는 300만달러어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롯백화점 입점 이후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대형마트 자체상표(PB) 상품이 아닌 자체 브랜드 '스타일리시 다이닝(Stylish Dining)'을 개발,127곳의 전국 이마트 전점에 동시 입점했다. 대형마트 입점은 고급 식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본차이나 같은 중고가 제품도 대형마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 입점을 계기로 연간 2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청주=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한국도자기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판매가 예상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전무(영업총괄본부장)는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수주물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이상 늘어난 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김 전무는 덧붙였다. 회사 측은 투 트랙의 브랜드 전략이 판매 신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해외시장에선 고가 브랜드 전략을,내수시장에선 중저가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고가 또는 중저가 시장을 택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인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이다. 김 전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보다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중저가 및 고가 시장별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공략한 것이 먹혀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자기 브랜드 전략의 타깃은 우선 해외의 고가 도자기 시장이다. 이 회사는 2008년 수출용 고급도자기 브랜드 '프라우나'를 출시한 데 이어 작년 10월 미국과 유럽에 현지법인을 설립,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50여개국에 자사 도자기를 내보내고 있다. 한국도자기가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이유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 창립 이후 반세기가 넘게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유럽 명품 도자기 회사의 OEM 납품에서 발생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다.
김 전무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0%까지 끌어올리고 OEM은 10%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수출 가운데 OEM 비중이 80%를 넘는다. 실제로 한국도자기는 지난 4월 세계 최고급 백화점으로 꼽히는 영국 런던의 해롯백화점에 입점했다. 해롯백화점은 '영국의 자존심'이라 불릴 정도로 역사와 규모,입점 업체 수준에서 세계 최고의 백화점으로 꼽히는 곳.한국도자기는 해롯백화점에 개당 700만원이 넘는 화병을 공급하는 등 이 회사의 일반제품보다 보통 5~6배 비싼 제품을 주로 납품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벌써 200만달러어치를 납품했고 내년에는 300만달러어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롯백화점 입점 이후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대형마트 자체상표(PB) 상품이 아닌 자체 브랜드 '스타일리시 다이닝(Stylish Dining)'을 개발,127곳의 전국 이마트 전점에 동시 입점했다. 대형마트 입점은 고급 식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본차이나 같은 중고가 제품도 대형마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 입점을 계기로 연간 2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청주=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