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G텔레콤(부회장 이상철)이 1일 사명을 ‘LG U+’(LG 유플러스)로 바꾸고 ‘탈통신 일등 기업’으로 가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LG U+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통신사업자 관점의 ‘텔레콤’이란 사명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담은 LG U+라는 이름으로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IT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온국민은 YO 요금제와 고객융합서비스인 U컨버전스 등 남보다 앞선 경영을 통해 2014년까지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U컨버전스 추진 인프라로 280만개 AP& 5만 곳 핫스팟 존 설치

LG U+는 앞서 지난 달 15일 고객 가치 증대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통신요금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온국민은 YO’ 요금제를 발표했다.

휴대폰, 인터넷, 인터넷 전화, IPTV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가정의 통신요금을 적게 쓰면 쓴 만큼만 내고 상한금액 이상 사용 시 통신비를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어 LG U+가 선보인 두 번째 고객 가치 증대 프로젝트는 U 컨버전스다.

장소와 단말에 상관없이 다양한 IT 기기를 연결해주는 U컨버전스 서비스를 통해 이동 중에도 직장에서처럼, 가정에서도 업무를 볼 때처럼, 회사에서도 집에서처럼 모든 IT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 부회장은 “공급자 입장에서는 고객을 개인, 가정, 기업으로 나눠 볼 수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개인이 곧 직장고객이자 가정 고객”이라며 “LG U+는 한 명의 고객이 이동 중이건 집에 있건 일관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신과 항상 함께한다’ 라는 모토가 곧 고객 융합이다”고 설명했다.

LG U+는 이를 위한 인프라로 100Mbps의 빠른 속도를 지원하고 최대 280만개의 AP(Access Point, 무선인터넷 공유기)와 5만 여곳의 핫스팟 존으로 구성되는 와이파이 네트워크 ‘ACN’(AP Centric Network)을 구축키로 했다.

LG U+관계자는 “ACN은 핫스팟(무선랜 기지국)에만 국한된 서비스 인프라가 아닌, 가정 및 기업의 옥내 기본 인프라를 핫스팟 지역으로 확장해 이동 중에도 원하는 장소에서 와이파이 AP를 쓸 수 있는 노마딕(Nomadic) 네트워크로 구축된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유선의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를 그대로 무선서비스에 제공하면서도 사설 및 공공 AP대비 보안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4G LTE 전국망 조기 구축...2013년 LTE 싱글모드 단말기 출시

LG U+는 우선 이달부터 기존 대비 보안이 강화된 802.1x 인증체제를 도입하고 100Mbps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 보안성을 개선시킨 고성능 와이파이 AP(802.11n) 설치에 들어간다.

개인용 와이파이 AP에 대해서는 타인의 AP 접속을 통한 해킹을 방지하는 등 고객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2012년까지 기존 가정과 기업용 070 AP를 250~280만개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한 핫스팟에는 올해 안에 전국 11,000여 곳의 존에 AP를 구축하고 편의점, 은행, 포털, 온라인쇼핑 등과 공동 투자하거나 국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5만여곳으로 핫스팟존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U+는 ACN 구축과 더불어 지난 4월 새로 할당받은 800MHz 주파수 대역에 국내 최초로 4세대 LTE(long term evolution)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2년 7월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개시하고 CDMA와 LTE가 동시에 지원되는 듀얼모드 듀얼밴드 단말기를 출시한다.

이듬해인 2013년 7월에는 조기에 구축한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LTE 싱글모드 싱글밴드 단말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LG U+ 관계자는 “LTE 전국망이 구축되면 LG U+의 모든 네트워크가 국내 최초로 All-IP망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