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와인의 선구자인 더글러스 머레이씨(68)가 30일(현지시간)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그는 국내 단일 브랜드로 와인 판매량 1위인 '몬테스 알파'를 만드는 칠레 와이너리 '몬테스'의 공동 창업자다.

머레이씨는 1988년 몬테스를 세운 뒤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여 칠레 와인을 세계에 알린 주인공이다. 특히 '몬테스 알파'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어 누적 판매량 400만병 돌파를 앞두고 있다. 프리미엄급인 '몬테스 알파 M'의 'M'은 그의 성인 '머레이(Murray)'에서 따온 것이다. 스스로 '명예 한국인'이라고 불렀던 머레이씨는 지난해 말 암 투병 중에 한국을 찾기도 했다.